수도권 부동산 경기는 '회복세'…청약·매매 모두 강세

입력 2023-09-27 10:19   수정 2023-09-27 10:21



올해 들어 서울과 인천,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.

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, 모집공고일 기준 올 8월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73개 단지, 총 2만3668가구(특별공급 제외)에 달한다. 접수된 청약건수는 총 30만5623건으로, 평균 경쟁률은 12.91대 1이었다. 같은 기간, 지방에서 2만5004가구 모집에 21만9815명이 몰려, 평균 8.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.

거래량도 큰 폭 늘었다. 한국부동산원의 ‘아파트매매 거래현황’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9만9311건으로 집계됐다. 이는 전년 동기 거래된 6만44건 대비 65.4%가량 급증한 수치다.

수요 증가에 힘입어, 매매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섰다. 한국부동산원 ‘월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’을 살펴본 결과, 올 6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.1% 오른 91.5를 기록, 지난 2022년 1월 이후 1년 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. 이어 7월 0.26%, 8월 0.45%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.

개별 단지의 몸값 상승 사례도 다수 확인된다.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,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‘송도더샵파크애비뉴’ 전용 59.94㎡ 타입은 올 7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.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2월 거래된 6억7500만원으로, 불과 5개월 만에 1억4500만원 급등한 것이다. 김포시 풍무동 소재 ‘풍무 센트럴 푸르지오’ 전용 84.9806㎡ 타입 역시, 올 2월 5억5700만원 거래되던 것이 지난 8월에는 1억3100만원 오른 6억8800만원에 손바뀜됐다.

이처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로는 규제 완화가 꼽힌다. 정부가 주택시장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 초 1.3부동산 대책까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책을 꺼내든 이후 청약이나 대출 · 세제 등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. 재당첨 제한 및 실거주의무 폐지 · 전매제한 단축 등도 시행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.

부동산 전문가는 “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” 며 “지난해 주택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던 기준금리 역시 올 1월 이후 추가 인상 없이 동결되고 있는 만큼,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심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” 고 덧붙였다.

가을 성수기를 맞이해 수도권 지역에선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. GS건설이 시공하는 ‘고촌센트럴자이’ 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. 경기도 김포시 신곡6지구 A3블록에 공급되는 ‘고촌센트럴자이’ 는, 아파트 전용 63 ~ 105㎡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. 고촌에서 5년 만에 공급되는 ‘새 아파트’ 인데다,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단지로 빠른 입주가 가능하며,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 적용돼 등기 전 전매도 가능하다. 인근에 위치한 고촌역 이용시 마곡지구 · 여의도 등지로 쉽게 오갈 수 있고, 차량을 통한 출퇴근도 용이하다. 보름초를 비롯해 신곡초 · 신곡중 등 각급 학교가 가깝고, 고촌근린공원 · 인향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.

현대건설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짓는 ‘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’ 의 견본주택을 이달 개관했다. 아파트 전용 58 ~ 59㎡ 총 9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.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. 도보거리에 초 · 중 · 고교 등 각급 학교가 위치해 있고, 상도근린공원도 인접해 주거환경이 양호하다.

DL이앤씨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조성하는 ‘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’ 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, 분양을 시작했다. 아파트 전용 59 ~ 104㎡ 총 1458가구 규모다.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 (가칭) 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. 이음초등학교가 가깝고, 홈플러스 김포풍무점 등 대형마트도 지근거리에 있다.

유오상 기자 osyoo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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